화재·생명 실적발표 1차 가늠자전년 '거꾸로 인사'는 없을 듯실적 평가 갈려… 디지털 전환·삼성생명법 등 변수
  • ▲ ⓒ각 사
    ▲ ⓒ각 사
    생명과 화재 등 삼성금융계열사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회장 취임에 따라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금융계열의 경우 사장단 인사가 12월 말, 부장 및 직원인사가 12월 초에 나는 등 혼선이 빚어졌었다.

    1차 가늠자는 내달 10일과 11일 발표될 화재와 생명의 3분기 실적 발표.

    일각에서는 실적 변수에 따라 11월이 가기 전에 사장단 인사가 먼저 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26일 일찌감치 실적발표를 마친 상태다.
  •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삼성생명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삼성생명
    금융계열 사장단 인사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의 거취다.

    전 사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0년 취임 이후 지난 2년여 빼어난 경영성과를 보여줬다.

    당해 순익(연결기준 1조 2658억)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1조4690억)에도 16.1%가 더 늘었다.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던 전년에도 자리를 유지한 비결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전임 최영무 대표가 임기 첫해 호실적을 거뒀지만 1년만에 삼성글로벌리서치(구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사뭇 달라졌다. 지난해 투자손익에 반영됐던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이 없고, 증시 악화로 인한 변액보증금 적립 부담도 걸림돌이다. 

    실제 상반기 순이익은 4250억으로 전년 대비 63.5%(7396억원) 급감했다. 3분기 실적도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증시 악화 등 외부요인을 고려할 때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지만 내년의 경우 일찌감치 대비한 신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큰 폭의 실적향상이 예견되는 것도 긍정 요소다.

    삼성 금융사 공동브랜드 모니모 론칭과 AI 기반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 헬스(THE Health)' 출시, 영국의 부동산 자산운용사 세빌스IM 지분 인수와 6억5000만달러 규모 미국 블랙스톤 펀드 투자 약정도 주요 평가요소다.

    그룹 지배구조 핵심 축으로 야권에서 제기되는 '삼성생명법' 대응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