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출신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에 일제히 안도랠리 베센트 기대감에 채권금리 급락, 10년물 4.2%대美 반도체 수출 추가 제한 우려에 엔비디아 % 하락 이번 주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로 인해 3.5일만 개장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제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 최고경영자(CEO) 스콧 베센트가 지명되며 트럼프의 관세와 무역 정책 등의 완급 조절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06포인트(0.99%) 오른 4만4736.5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03포인트(0.30%) 상승하며 5987.3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51.18포인트(0.27%) 오르며 1만9054.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5일) 시장은 경제지표 부재 속 재무장관 지명 소식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글로벌 투자사 키 스퀘어 그룹 최고경영자(CEO) 베센트를 2기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전격 지명했다. 

    베센트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헤지펀드 거물이자 미국 민주당 ‘돈줄’인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근무했고, 2015년 키 스퀘어 그룹을 창업한 인물이다. 

    월가 베테랑 투자자로 꼽히는 베센트는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인물로 통한다. 이에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베센트가 주식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협조적인 정책 구상과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는 온건하고 점진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 베센트는 대선 직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를 점진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제언한다"고 밝히며 관계 부처와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정책 설계를 시사한 바 있다.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에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71%, 4.45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75% 수준까지 급락했다.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54.1%, 금리 동결 확률은 45.9%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기준 기준금리를 0.5%P 누적 인하할 확률은 13.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4.18%)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가총액 2위로 내려왔다. 

    이날 엔비디아 하락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내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이 '무역 제한 목록'(trade restriction list)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가 추가 제재를 하게 되면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엔비디아가 하락했고, TSMC(-2.63%) 역시 하락했다. 

    다만, AMD(2.01%), 퀄컴(1.29%), 브로드컴(0.36%), 마이크론(1.79%), ASML(1.72%) 등 기타 AI관련주는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애플(1.31%), MSFT(0.43%), 아마존(2.20%), 메타(1.07%), 알파벳(1.75%), 테슬라(-3.96%) 등 대형 기술주도 상승 종목이 많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가 입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은 "우리는 합의에 근접해 있다"며 "논의는 건설적이었고 대화의 방향이 매우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휴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고, 레바논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5% 상승한 배럴당 69.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로 인해 3.5일만 개장한다. 추수감사절 당일인 오는 28일에는 주식시장이 휴장하고, 다음 날인 29일에는 조기 폐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