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감소·무역수지 연속 적자 등 악재 쌓여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과중한 이자부담 우려이영 장관 "중기부 가진 역량 총동원"
  •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3고 복합위기 선제대응을 위한 긴급회의'에서 최근 거시경제 동향과 분야별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3고 복합위기 선제대응을 위한 긴급회의'에서 최근 거시경제 동향과 분야별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것과 관련, 중소벤처기업부가 긴급회의를 열어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중기부는 3일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와 복합위기 장기화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거시경제 동향과 중소기업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을 위한 TF 운영계획, 중소기업, 창업·벤처기업, 소상공인 대상별 리스크 진단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국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회복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년대비 100조원 이상 증가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잔액 또한 과중한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3개월 연속 증가했던 수출이 10월부터 감소로 전환됐고, 무역 수지도 7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는 등 물가·금융·환율 부문에서 시작한 복합위기가 실물 부문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조선,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의 실적 개선과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과 같은 중소·벤처기업의 신성장 동력화가 디지털 경제 시대 핵심과제로 중점 논의됐다"며 "전문가들의 예측과 같이 내년에 경제위기가 현실화된다면, 중소기업은 성장보다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장관이 직접 참여하는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를 통해 리스크 진단과 맞춤형 대응 방안 논의를 지속하고, 발굴된 과제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대응을 양대 축으로 중기부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