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업부 장학금 받아 美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 교환학생 파견코로나19 계기로 문과생에서 진로 변경 … 바이오융합공학과 입학남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기초지식 보완 … 전 과목 'A' 성적 거둬할머니 알츠하이머 투병 지켜보며 연구방향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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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는 바이오융합공학과 김예지(2학년·지도교수 한경식) 학생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분야 청년교류 지원사업' 제2기 장학생으로 선발됐다고 25일 밝혔다.이 사업은 지난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의 하나다. 국내 우수 이공계 청년에게 미국 대학 교환학생 장학금과 첨단산업·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장학생은 각 대학 추천을 받아 △학업성적 △어학성적 △전공연계 산업분야 수학·연구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선발했다. 김예지 학생은 바이오 분야에서 보여준 탁월한 학문적 성취와 열정을 높이 평가받았다.김예지 학생은 내년 봄·가을학기에 걸쳐 삼육대의 해외 교류대학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SFSU)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게 된다. 산업부로부터 1만8000달러(25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고교 시절 문과생이었던 김예지 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바이오 분야로 진로를 바꿨다. 치료제 개발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열망에서였다. 삼육대 바이오융합공학과 입학 후에는 부족한 기초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남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열정은 학문적 성취로 이어져 전 과목 'A'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연구 방향을 구체화하게 된 계기는 할머니의 알츠하이머 투병이었다. 1학년 '바이러스와 생명공학' 수업 때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접한 그는 이 기술이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김예지 학생은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SFSU에서 유전자 편집, 분자 생물학, 신경과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며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원인을 분석하고, CRISPR-Cas9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바이오테크 중심지라는 이점을 활용해 산·학 협력 프로젝트와 첨단 실험연구에 참여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험도 쌓고 싶다는 포부다.김예지 학생은 "교환학생을 마치면 대학원에 진학해 신경과학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에서 알츠하이머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최승년 국제교육원장은 "이번 장학생 선발은 삼육대의 이공계 교육 경쟁력과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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