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매출 15조9920억원‧영업익 3780억원트레이딩 경쟁력 강화에 사업 다각화 효과현재 13GW 파이프라인 확보… 호주 진출도 구상
  • ▲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단지.ⓒ삼성물산
    ▲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단지.ⓒ삼성물산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올해 들어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상사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5조9920억원, 영업이익 378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익 296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는 철강, 화학 등 주요 품목의 지역 간 가격 및 수급 차이를 활용한 트레이딩 사업 확대,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한 신규 거래선 발굴 등 사업경쟁력 강화가 이유로 꼽힌다. 

    동시에 사업운영, 사업개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트레이딩, 사업운영, 사업개발의 3개 축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친환경 태양광 개발사업은 꾸준한 수익성을 내며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물산은 선진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개발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앞서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1369메가와트(MW) 신재생 발전 단지를 완공‧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사업 안건 자체를 상품화해 매각,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개발은 사업 안건 발굴부터 부지 선정, 전력 계통 연결 평가, 각종 인허가 취득 등 발전소 건설 이전 단계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종합상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파악, 사업 기획, 협상력 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분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2020년에는 국내 비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탈석탄 선언’을 하며 석탄 관련 사업을 종료,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익 590억원 가운데 80억원이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 수주 금액이다. 또한 캐나나 온타리오 발전단지에서는 매년 300~400억원의 수익이 나고 있다. 이는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미국 서부와 남부지역 등에서 다수의 태양광 사업을 개발해 수익화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누적 13GW 규모의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개발 예정 안건(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RE100 이행으로 향후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은 20GW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북미 지역에서의 태양광 발전 운영·개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시장 진출도 계획 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4분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어 환경 변화를 보다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확고히 하여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