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최종 기준금리 5% 달할 듯 한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잰걸음'차주이자 부담 눈덩이처럼 커진다
  • ▲ 아파트. 자료사진 ⓒ뉴데일리
    ▲ 아파트. 자료사진 ⓒ뉴데일리
    고금리 한파가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종 금리 인상 목표치를 기존 4%대 중후반보다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의 최종 금리수준도 기존 3%대 중반에서 4%대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대출금리는 9~10%대까지 넘나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기존보다 다 천천히, 내년 상반기까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쪽으로 바뀌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이제 금리 인상 속도보다 최종 금리 수준과 지속기간이 중요해 이전예상보다 최종 금리 수준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9월 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가 4.5~4.75%였던 반면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 전망치는 내달 5%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도 인상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당장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24일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 최소 0.25%p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면서 시장의 금리인상도 빨라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확대로 연결돼 결국 은행이 제공하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현재 4대 주요은행의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에 관계없이 모두 7%대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연 5.160∼7.646%, 5.350∼7.37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연 6.10∼7.55%에 달하고 전세자금대출도 5.180∼7.395%로 이미 7%대 중반에 도달했다.

    만일 기준금리가 4%대에 도달하게 되면 대출금리 상단은 8%를 뛰어넘어 9~10%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금리가 8%대를 넘어서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만약 주담대 4억원을 30년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금리 연 4.5%에 빌릴 경우, 매월 원리금 상환규모는 144만원이나, 금리가 연 5%로 0.5%p 오를 경우, 상환액은 214만원으로 오르게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앞으로 1%p 이상 오르면 주담대 금리가 10%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며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돼 부동산 가격 하락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