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일 서학개미 1위 순매수 종목 '메타'유투브 등 운영하는 알파벳도 대거 사들여기업 펀더멘털 고려해 신중히 투자해야
  • ▲ 최근 국내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을 집중 순매수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데일리DB
    ▲ 최근 국내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을 집중 순매수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데일리DB
    국내 투자자들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은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메타 플랫폼 Class A`를 약 2636만달러(37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페이스북과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는 메타는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메타는 지난 7~9월 매출로 277억1000만 달러(39조3482억원), 순이익 44억달러(6조2480억원)를 기록했는데 순이익은 전년동기(92억 달러)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 CLASS A'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종가 기준 137.51달러에서 95.2달러로 30.77% 급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대거 사들였다. 의결권이 있는 `알파벳 Class A` 순매수액은 약 1507만 달러(213억원), 의결권이 없는 `알파벳 Class C`는 409만 달러(58억원)로 집계됐다. 두 종목의 순매수액 총합은 테슬라(1604억달러)를 넘어선다.

    구글과 유튜브 등을 운영하는 알파벳은 지난 3분기 매출 690억9000만 달러(99조59억원)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에 알파벳의 주가도 지난달 25일 104.48달러에서 이달 1일 90.47달러로 13.41% 곤두박질쳤다.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가 이어졌다.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의 순매수액은 855만 달러(121억원)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TQQQ`라는 티커로 유명한 이 ETF는 금리인상으로 최근 하락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간 10% 가까이 다시 한번 급락했다.

    해당 ETF는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기업 100곳을 별도로 모아 산출하는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레버리지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하락이 주가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도 있어서다.

    김종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타 주가 하락은 거시경제 환경 영향도 있지만 높은 광고 비중과 플랫폼 간 경쟁 심화,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 이슈 등 여러 가지가 뒤섞인 복합적인 문제”라며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고점 대비 많이 빠졌으니 사자’라는 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운에 배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