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소속사 신규편입 58개…대부분 지분인수 SK, 반도체·폐기물 업체 인수 등 11개↑…최다아이에스지주·대방건설, 부동산업종 소속회사 청산 증가
  •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대기업의 소속회사 수가 최근 3개월간 58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반도체·폐기물업체, KG는 쌍용자동차 인수 등 활발하게 사업확장을 했다. 반면 아이에스지주와 대방건설 등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관련업종의 소속회사를 청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8~10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내용을 8일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 기준은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이다. 

    대규모기업집단 76개의 소속회사는 총 2887개로 지난 7월31일 기준 2886개에서 1개사가 증가했다. 최근 3개월간 27개 집단이 회사설립 29개, 지분취득 22개, 기타 7개 등 총 58개사를 소속사로 편입했다. 

    같은기간 28개 집단이 총 57개사를 소속사에서 제외했다. 제외 사유는 청산종결 30개, 흡수합병 9개, 지분매각 6개, 독립경영인정 5개, 기타 7개 등이다.

    이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로 11개였다. 이어 KG 5개, 태영 4개, 다우키움 4개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아이에스지주 9개, 카카오 6개, 대방건설 4개, 일진 4개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규모기업집단의 지분인수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SK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업체인 '삼강엠앤티' 등 2개사, 대리기사 중개 솔루션업체 '로지소프트' 등의 지분을 취득했다. 또한 폐기물 처리업체인 '제이에이그린',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디와이인더스'와 '디와이폴리머' 등 환경관련 업체도 다수 인수했다. 

    KG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쌍용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한데이어 인수 관련 제2차모빌리티홀딩스 등 3개사를 신설했다. 

    CJ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에그이즈커밍·길픽쳐스, 중앙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인 써브라임의 지분을 인수했다.

    부동산관련 업종에서 청산종결돼 기업집단에서 제외되거나 신규 설립돼 소속회사로 편입된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아이에스지주소속 부동산개발업체인 이누스건설 등 9개사와 대방건설소속 건설업체인 디엠건설 등 4개사, SM소속 건설업체인 에스티엑스건설자산관리가 청산됐다.

    SM소속 건설업체인 유비씨플러스, 태영소속 부동산 개발사인 천안에코파크 등 2개사, 신영소속 부동산개발 및 공급업체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등 2개사는 신설됐다. 

    지난해말부터 시행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보유하는 사례도 있었다. 

    효성 소속 일반지주회사인 (주)효성이 100% 출자해 CVC인 효성벤처스를 신규 설립했다. CJ소속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같은 집단 소속 C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일반지주회사인 CJ에 매각하고 해당 CVC는 CJ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