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이어 또다시 조달유증 포함해 한달새 1조 차입
  • ▲ 서울 서초구 소재 롯데건설 본사. 160614 ⓒ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 소재 롯데건설 본사. 160614 ⓒ연합뉴스
    부동산 PF 시장 경색으로 지난달 7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 롯데건설이 전날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수혈받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운영 자금 조달 목적으로 롯데정밀화학과 3000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는 이날 이사회에서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내년 2월8일까지 3개월간 3000억원을 차입하기로 의결한데 따른 조치다. 이자율은 7.65%로 만기 시점에 일시 상환키로 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말 7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으며 20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랠리와 부동산시장 침체 속 레고랜드 사태로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겪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건설측은 "단기 부동산PF 금융환경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고자 차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