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8시52분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발생 조사위원회, 사고발생 즉시 초동조사 진행 앞서가던 KTX 통과 후 레일 파손 추정
  • ▲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텅레일이 파손돼 있다. ⓒ국토부
    ▲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텅레일이 파손돼 있다. ⓒ국토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는 분기점에서 길을 바꾸게 해주는 '텅레일'이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지난 6일 오후 8시52분경 발생한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가 발생한 즉시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차량, 잔해, 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기록, 무선녹취록, CCTV영상을 확보·분석하는 등 초동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사고가 난 무궁화호의 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조사한 결과, 열차가 사고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이 파손되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다만 사고열차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운행한 KTX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텅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사조위는 밝혔다.

    이에 따라 사조위는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도공사로 하여금 사고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해 결함사항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타 철도 운영사에도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