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4.6만호 신도시급 신규택지 조성…지하철 5호선 연장

정부가 김포한강신도시 생활권에 4만6000호 규모의 신도시급 신규 택지를 조성하고 이에 맞춰 서울지하철 5호선 구간을 연장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원 731만㎡ 부지에 4만6000호 규모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8·16 대책'을 통해 내년까지 순차 발표가 예고된 15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첫 번째다.

국토부는 김포한강신도시 생활권 사이에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함으로써 기존 신도시가 지리적으로 분절된 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광역교통, 자족시설 등을 도입함으로써 수도권 서부지역의 스마트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규 택지는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용해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압축 개발하고, 주변 부지에서도 역 접근이 쉽도록 교통 네트워크를 연계 구축한다.

수도권 서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망도 조성한다. 공항(김포·인천), GTX(장기역), 도시철도(5호선 신설), 고속도로 IC, 한강변 등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고 자율차,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할 방침이다.

또한 택지 확충을 통해 배후수요를 확보해 5호선을 연장하고, GTX(장기역), 김포골드라인과 연결해 교통난을 해소한다.

대중교통 및 도로를 통한 접근성도 강화된다. 현재 운영 중인 국도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지구 내까지 연장하고, 기존 한강신도시와 연계한 BRT 도입과 지구 중심부 복합환승센터를 구축을 통해 도심 내 교통 순환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변 수도권제2순환·계양강화고속도로 확장 및 IC 신설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철도역 인근 지구 중심부는 고밀개발을 통해 대형오피스, 복합쇼핑몰 등을 배치해 도시 거점기능을 수행하고, 복합적 토지이용으로 주거·일터·서비스 집적과 함께 스마트시티 요소도 대폭 도입한다. 복합환승센터, BRT 정류장 인근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곳에는 청년주택 등을 집중 배치한다. 

신도시와 연계해 빅데이터 기반 종합환경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친수형 테마공원 등 친환경 커뮤니티를 조성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7년에 입주자 모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택지 조성으로 지역사회 숙원사업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도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와 김포시, 서울시 강서구는 11일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사업 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상호 합의가 필요했던 방화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부지 이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도 지자체 간 5호선 연장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노선 인근 지역에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사업타당성 확보를 위한 수요를 대폭 확충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연장 비용을 일부 분담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투기성 토지거래 등을 차단하기 위해 김포한강2 지구 및 주변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에서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를 취득하려면 사전에 토지 이용목적을 명시해 관할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발행위도 제한된다. 김포한강2 지구 내 토지는 주민 등의 의견청취 공고 즉시 건축물 건축, 공작물 설치, 토지 형질변경, 토석 채취, 토지의 분할·합병, 식재 등의 행위가 금지될 예정이다.

주민 참여형 보상 관련 불법·위법행위 단속을 위한 '투파라치'(주민신고·포상제) 제도를 활성화하는 한편 사업예정지 내 CCTV 등을 설치해 실시간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정부는 지역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교통의 사각지대로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광역교통 확충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며 "광역교통과 연계된 콤팩트시티 조성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과 함께 도심 접근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