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고객 93%, 초보투자자…과반이 1000만원 이하 소액 투자
  •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온라인으로 매수한 채권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수 규모(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온라인 채권개미의 건당 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56%로, 소액투자자가 투자 트렌드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채권투자 대중화를 위해 선보인 다앙햔 서비스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이 회사는 편리한 온라인 채권 매매시스템을 갖추고, 채권 최소 투자금액을 낮추는 등 서비스 개편을 지속해왔다. 지난 9월에는 해외채권도 모바일 매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론칭하고, 최소 투자금액도 기존 1만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췄다.

    또한 채권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신설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공개한 ‘채권라커’ 콘텐츠는 현재 6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영향으로 새롭게 채권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온라인 채널 채권 매수자의 93%가 그간 채권 매수 경험이 없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전체 투자자의 54%를 차지하며 온라인 채권 매수 흐름을 주도했다. 지난해 40~50대 비중이 38%에 그쳐 20~30대(49%)보다 낮았던 것과 대비되는데, 이는 온라인 매매 시스템이 편리해진 영향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채권 종류별로는 매수상위 10개 채권 중 9개가 2019년, 2020년에 발행된 저쿠폰 채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가장 많이 매수한 채권은 2039년 만기인 장기 저쿠폰 국채 '국고채권01125-3906(19-6)'이었다.

    오현석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채권투자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자산관리 관점에서 증권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에 발맞춰 앞으로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투자 대안을 발빠르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국내외 채권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장의 무기 채권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세 가지로 중복 참여 가능하다.

    우선 온라인으로 해외채권을 1000달러 이상 순매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기프티콘 1매를 지급한다. 또한 지난 10월 3일까지 채권 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이 국내 장외채권을 10만원 이상 순매수하면 백화점 상품권 5000원권을 지급한다. 아울러 국내 장외채권을 이벤트 기간 내 순매수한 누적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최대 20만원까지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