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경동나비엔‧귀뚜라미, 나란히 연매출 ‘1조 클럽’ 입성 눈앞

경동나비엔, 수출 집중 3분기 해외매출비중 70%↑귀뚜라미, 사업다각화…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4분기 성수기…보일러업계, 제2의 도약 기대

입력 2022-12-01 12:05 | 수정 2022-12-01 13:29

▲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국내 보일러업계 투톱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올해 나란히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업계 1위 경동나비엔은 3분기 매출액이 이미 8000억원을 넘어섰으며, 귀뚜라미는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들은 4분기 성수기를 맞아 국내외 판매량 확대에 더욱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동나비엔은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23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15억원 보다 11.1%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보일러와 온수기 등 주력품목이 상대적으로 경기영향을 덜받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경동나비엔 매출의 상당수는 해외서 나오는 구조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캐나다 등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등 30개국에서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 보일러산업 수출의 88% 수준이다. 

경동나비엔의 연도별 해외 매출은 매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382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7075억원으로 4년 새 85.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6%에서 65%로 12.4%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만 놓고보면 경동나비엔의 해외 매출액은 577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0.1%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4828억원을 달성하며 해외 매출을 견인했다. 

여기에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 효과도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판매 비중이 높아 환율이 높을수록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차익도 커진다.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이 연매출 1조원을 가볍게 넘어서며 사상 최대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귀뚜라미는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난방사업 뿐 아니라 냉방, 공조, 에너지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귀뚜라미는 국내 보일러 시장의 성장이 주춤해진 2000년대부터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의 도약을 추진해왔다. 난방 사업은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제품으로 더욱 강화했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자 인수합병(M&A)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냉방공조 3사’ 인수가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귀뚜라미에너지 인수를 통해 에너지 공급업까지 진출해 에너지기기 제조업 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020년엔 공기정화와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도 출시했다. 현재 귀뚜라미의 자산포트폴리오 내 보일러사업 비중은 30% 초반대에 불과하다. 

주력인 난방사업에서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온수매트를 출시했고, 2020년에도 업계 최초로 ‘3세대’ 카본매트를 선보였다. 

특히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출시 3년차 프리미엄 난방매트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으로 거듭나며 매출을 이끌고 있다. 작년 귀뚜라미의 카본매트 매출은 온수매트 연간 역대 최고 매출 실적의 3배를 넘어섰다. 

매출 비중도 증가해 보일러를 포함한 귀뚜라미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회사는 지난해 10만 대 판매량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15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4분기가 보일러업계의 전통 성수기라는 점에서 양사 모두 무난히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시장 포화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보일러업계는 수출과 신산업 진출로 변화를 꾀해왔다”며 “올해 양사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면 침체돼있던 보일러 산업도 제2의 도약을 맞는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