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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이어 임원인사… 삼성 '안정 속 세대교체' 방점

부사장 이하급 인사 발표'3040' 신규 임원 탄생 집중 '세대교체 주도''안정과 쇄신'으로 이재용 회장 첫 인사 '균형'첫 여성 사장 탄생 이어 임원에도 여성 '바람'… '여성 리더 육성' 의지

입력 2022-12-06 11:21 | 수정 2022-12-06 11:21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세대교체' 의지를 보여줬다.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히 발탁하는 이번 인사로 이재용 회장 취임 후 본격적인 뉴삼성이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꾸려질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6일 부사장, 상무와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은 59명, 상무는 107명, 펠로우 2명과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의 승진자가 이번 인사로 탄생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회장이 취임한 후 처음 이뤄지는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더구나 전날 있었던 사장단 인사에서는 한종희 DX부문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투톱을 중심으로 주요 사장들이 유임하는 등 '안정' 기조에 방점이 찍히면서 대신 부사장 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변화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임원 인사에선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를 배출하는데 중점을 둔 결과가 공개됐다. 전체 승진자 규모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졌는데 올해는 특히 3040 세대 젊은 리더들을 과감히 발탁하는 인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DX부문과 DS부문에서 모두 40대 신규 부사장이 탄생했다. DX부문에서는 48세인 문성훈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그는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주력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하며 신규 기술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DS부문에서는 시스템LSI사업부의 모뎀개발팀장인 이정원 부사장이 젊은 부사장 명단에 올랐다. 올해 45세인 그는 모뎀 시스템 전문가로 알고리즘 개선과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5G 모뎀 성능을 향상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능력을 나타냈다는 평이다.

30대 상무도 삼성전자가 젊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인 부분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로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하드웨어기술그룹에서 37세의 배범희 상무가 발탁됐는데, 그는 세계 최초로 RF 신호전송에 성공하고 플렉서블 PCB 등 미래 주력기술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다수의 논문과 특허를 출시해 시스템LSI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이병일 상무가 39세로 임원이 됐다. 그는 제품개발 전문가로서 신공정 이해도와 최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V낸드 신제품 적기 개발과 제품 특성 개선 등에 기여했다.

3040세대가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앞서 전무 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면서 임원 중 부사장 비중이 크게 늘었는데, 이번에 40대 부사장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50대 이상 부사장급들이 대거 퇴장하고 새로운 세대에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임원급에서 세대교체가 강력하게 추진되는 대신 사장단에선 비교적 안정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진 바 있어 '안정과 쇄신' 양쪽에 모두 무게를 두고 균형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던 지난해 인사를 감안해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 등 3각 구도를 중심으로 신규 사장 발탁으로 새로운 리더 발굴에만 일부 주력했다. 생활가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장 대부분이 유임됐다는 점도 안정 기조에 힘을 실었다.

여성 리더 발굴도 이재용 회장 체제 아래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에서 오너 일가 외에 첫 여성 사장이 이번 인사로 탄생했는데, 삼성에서 모바일 마케팅을 오래 담당해온 이영희 DX부문 글로벌 마케팅실장이 그 주인공이다.

임원인사에도 여성 인사들의 승진이 두드러졌다.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Service PM그룹장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손영아 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 △안주원 DX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 전략그룹 △강보경 DS부문 S.LSI사업부 Design Platform개발팀 △송보영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DRAM PIE2그룹 등이 신임 상무로 임원 승진에 성공했다. 이금주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램공정개발팀 부사장도 여성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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