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新성장동력 마련 교보,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 추진삼성 "자산운용 비중 32%로 다변화"한화, 해외 부동산 투자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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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보험사들이 연이어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자 자산운용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대체투자전문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를 논의했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부동산 NPL(부실채권)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교보악사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체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회사 설립 및 자산운용업 진출 이야기가 무성했다"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노리는 게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8일 박종문 금융경쟁력제고 TF 부사장을 자산운용 부문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13년 만에 2인 사장 체제가 됐다. 유임된 전영묵 사장은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 9월 삼성화재와 글로벌 사모펀트 운용사 블랙스톤과 6억 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2030 중장기 전략'을 통해 수익 구조를 국내보험 38%, 해외보험 30%, 자산운용 32%로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 사업 강화는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는 성장 동력이다"며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의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전체 투자의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화생명도 지난 8월 미국 소재 부동산 투자 자회사인 'DP 리얼 에스테이트 아메리카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2113억원을 출자했다. 한화생명이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해외에 부동산 투자 회사를 설립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국에 출자한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했다"며 "글로벌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용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의 일환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