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자체 자금 마련 가능일시납 저축 판매 확대는 '전략적 판단'연말까지 RBC비율 159%→170% 목표
  • ▲ ⓒ한화생명
    ▲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내년 4월로 예정된 10억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방침을 공표했다. 최근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논란을 의식해 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16일 한화생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예정대로 콜옵션을 행사할 것임을 밝혔다"면서 내년 4월로 예정된 10억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 측은 지난 2018년 4월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이 발행 당시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며. 외화자산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 리스크와도 무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내년 1분기 외화자산의 현금화를 통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므로 추가적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없다"며 "지난 2017년 4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 국내 신종자본증권에 대해서도 올해 4월 조기상환을 완료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콜옵션 이행을 위한 차환 발행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발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은 지속적으로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으므로, 내년 상환 시점에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2월 해외 ESG후순위채권 7억 5000달러, 6월 국내 후순위채권 4000억원의 자본조달을 선제적으로 완료했으며, 9월엔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7억 5000달러 이내)을 공시했으나, 높은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실제 발행에는 나서지 않았다.

    자금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금리 상승 및 은행 등 고금리 자금수요 증가로 보험업권의 해약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통상 유지중인 유동성 자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한화생명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시납 저축 상품 판매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5년 만기 상품으로 노출기간이 길지 않다"며 "시장 상황 고려시 신규 유입 자금을 이차 역마진 없이 투자 가능함에 따라 단기 자금 확보는 물론, 자산 증대를 통한 신규사업 확대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9월말 기준 159%로 떨어진 지급여력(RBC)비율을 연말까지 17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의 RBC비율 권고치는 150%다.

    내년 IFRS17 도입에 따라 시행되는 자본건전성 규제인 K-ICS 비율에 대해서는 "현재 K-ICS 계량영향평가 실시 기간 중이라 대외 공개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의 보험료 확대 등을 통한 가용자본 확대,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관리, 변액보험 헤지 확대 등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 노력을 통해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K-ICS 비율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