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영상테마파크·청주-뷰티산업…지역자원활용 특화재생 부산 신선동·전북 고창군 등 우리동네살리기 10곳도 발표
  • ▲ 도시재생사업지 신규선정안. ⓒ 국토교통부
    ▲ 도시재생사업지 신규선정안. ⓒ 국토교통부
    윤석열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지로 경남합천 등 총 26곳이 신규 선정됐다. 

    15일 국토교통부는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서면심의를 거쳐 윤석열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총 2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사업은 △쇠퇴지역 경제거점조성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도모 △지역별 맞춤형 재생사업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과 민간참여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선도 등 지난 7월 발표한 ‘새정부 도시재생 추진방안’에 중점을 두고 중앙·광역공모에 접수된 76곳중 실현가능성과 사업타당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2027년까지 △국비 2660억원 △지방비 1950억원 △부처연계 2470억원 △자체지방비 3180억원 △공공기관 1690억원 △기금 740억원 △민간 2580억원 등 총 1조5300억원이 투입돼 쇠퇴지역 331만㎡를 재생하게 된다. 

    이를통해 공동이용시설 47개, 창업지원공간 15개, 신규주택 약 1025호 공급 및 노후주택 1433호 수리 등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해 약 8만8000개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이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SOC) 공급위주로 추진돼 일회성사업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산업(유기농고창) △창업지원(뷰티·SK하이닉스청주) △문화(영상테마파크합천) 등 해당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해 사업종료후에도 도시재생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신규사업지 26곳중 23곳(88%)이 비수도권이며 특히 인구 50만명이하 지방 중·소도시 비중이 전체 57.7%(읍면지역 42.3%)로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청주 뷰티산업 개발안. ⓒ 국토교통부
    ▲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청주 뷰티산업 개발안. ⓒ 국토교통부
    주요사업지를 보면 맞춤형 재생을 할 수 있는 지역특화재생 15곳이 새롭게 추진된다. 

    먼저 경상남도 내에서도 소멸지수·고령화율 1위로 청년인구비율 최저지역인 합천군 합천읍 일대에 2026년까지 739억4500만원(국비 105억원)을 투입해 영상테마파크 등 지역이 가진 영상문화콘텐츠와 연계한 도시브랜드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이곳에는 방문객 대상 영상콘텐츠 체험장과 소규모 영화제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는 ‘영상문화 활력거점’, 영상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합천 드림스쿨’, 영화촬영 관계자 숙박공간 확보 등을 위한 ‘시네마빌리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마을목공소와 연계한 노후주택정비(60호), 영상마을 특화 골목정비 등 보행환경 및 정주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원대학교 배후상권이나 상권·업종노후화 및 신규상권(복대동, 동남지구 등) 영향으로 상권쇠퇴 및 유동인구 감소가 심화된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는 2026년까지 411억원(국비 180억원)이 투입돼 화장품·뷰티 등 충북 전략산업과 연계한 창원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사용자가 직접 화장품을 제조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팝업샵 등 네일아트·헤어·코스메틱·메이크업과 같은 뷰티관련 다양한 창업아이템 발굴을 지원하는 ‘뷰티 드림샵’과 특화거리조성을 통해 뷰티산업체험 및 홍보특화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레시피개발, 요리실습 및 요식업 예비창업지원 등 요식업을 위한 거점공간인 ‘드림플래닛’을 조성해 업종전환 컨설팅 등을 통해 침체된 대학상권을 되살릴 방침이다. 

    특히 이사업은 산·학(서원대·SK하이닉스) 협업사업인 ‘청년창업파크(SPARK) 조성사업’과 연계할 계획으로 모충동 일대가 청주 제1청년문화, 청년창업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 유기농자원을 활용한 혁신지구로 선정된 고창. ⓒ 국토교통부
    ▲ 유기농자원을 활용한 혁신지구로 선정된 고창. ⓒ 국토교통부
    특화재생외에도 노후주거지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우리동네살리기 10곳도 계획돼 있다. 

    낮은 사업성 등에 따라 2013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5만7500㎡ 일대에 2026년까지 143억6200만원(국비 60억원)을 투입해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신선동은 급경사지에 위치해 보행안전성이 낮고 노후주택이 밀집돼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국토부는 지역내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돌봄을 위한 복지형 거주공간을 조성, 주거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급경사 도로 및 협소 골목길이 많은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미끄럼방지포장, 계단정비, 경사형 녹지공간이 담긴 포켓쉼터 등 생활가로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골목길을 따라 밀집돼 있는 빈집 및 폐가를 정비하고 소방시설 구비, 바닥정비 등 골목길 환경정비와 함께 집수리사업을 실시해 노후주거지 거주 쾌적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경제복합거점을 조성해 도시재생혁신지구 1곳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건축물 노후도 증가로 소멸선제 대응지역에 해당하는 전라북도 고창군 원도심 일원(부지면적 8400㎡)에 중소도시형 도시재생 혁신지구 모델을 추진한다. 

    고창이 가진 풍부한 유기농자원을 활용해 연구·가공·유통·창업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유기농가공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7년까지 총 1661억원(국비 250억원)을 투입해 약 4125억원 경제적 파급효과 및 약 1289명의 일자리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창군은 이용객 감소로 폐쇄위기에 있던 민간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공공운영으로 전환함으로써 중소도시 안정적 교통서비스를 확보하는 한편 시민필수 SOC 및 상업·업무시설을 종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상석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26곳 사업은 새정부에서 추진하는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드화 등 기존사업과는 차별화되고 계획 완성도가 높은 사업만을 선별한 만큼 빠른시일내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컨설팅 등을 통해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