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제2둔촌주공 우려하는 이유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더헤리티지가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격과 과도한 의무탓에 ‘제2 둔촌주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입지·규모·분양가 등 여러 측면에서 둔촌주공과 꽤 닮았다. 두 단지 모두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둔촌주공이 압도적으로 크지만 철산자이더헤리티지도 총 3804가구로 매머드급이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도 1631가구로 왠만한 아파트 규모다. 주택형별 분양가구수는 △59A 947가구 △59B 4가구 △59C 449가구 △84A 26가구 △84B 81가구 △84C 3가구 △114A 36가구 △114B 2가구 △114C 83가구다. 

공급가격은 층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59A 6억8200만~8억800만원 △59B 7억1500만~7억3000만원 △59C 6억9300만~8억1000만원 △84A 9억1600만~9억3600만원 △84B 8억9500만~10억4900만원 △84C 9억3400만~9억5400만원 △114A 10억9200만~11억9900만원 △114B 10억9600만원 △114C 10억5300만~11억9800만원사이다. 

여기에 발코니확장비용 △59A 947가구 △59B 4가구 △59C 449가구 △84A 26가구 △84B 81가구 △84C 3가구 △114A 36가구 △114B 2가구 △114C 83가구다. 

다만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된 탓에 청약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실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 경우 지난 10월22일 9억6500만원(24층)에 실거래됐으며 ‘철산푸르지오하늘채’ 전용 84㎡는 지난 5월18일 11억8000만원(22층)에 손바뀜됐다. 

둔촌주공처럼 각종 규제도 적용받는다. 청약당첨시 재당첨제한이 10년이며 전매제한 8년, 실거주의무 2년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일각에선 최근 집값이 하락세인 점을 감안해 청약보다 급매로 나온 상급지 아파트를 매매하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철산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당첨되면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이른바 로또청약단지는 아니”라며 “에어컨 등 유상옵션을 선택할 경우 시세보다 높을수 있어 급매로 나온 기존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