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 3위 기록 6월과 10월에는 월간 최다 수출하기도경쟁모델과의 차별화 등 인기 요인
  • ▲ 한국지엠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 한국지엠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경기불황에 고금리로 인해 차량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한국지엠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11월 국내시장에서 1만3797대가 판매됐다. 스파크(1만475대), 콜로라도(2611대), 볼트 EUV(1906대), 트래버스(1778대)를 제치고 쉐보레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 실적을 보면 트레일블레이저가 포함된 RV 판매는 1~11월 18만626대로 전년동기(15만1219대) 대비 19.4% 증가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6월과 10월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월간 최다 수출 자동차 모델에 올랐다. 11월에도 KAMA 기준 1만8333대를 수출하며, 월간 수출 모델 2위, 11월까지 누적 수출량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GM의 브랜드 정책에 따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모델인 ‘뷰익 앙코르 GX’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판매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상반기 미국 소형 SUV시장에서 각각 3만9281대와 3만5333대가 팔리면서 미국 소형 SUV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북미시장 인기 비결을 상품성에서 경쟁모델과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먼저 소형 SUV임에도 절대 작지 않은 덩치를 지녔다. 
  • ▲ 트레일블레이저의 내부 모습. 
 ⓒ한국지엠
    ▲ 트레일블레이저의 내부 모습. ⓒ한국지엠
    실제 트레일블레이저는 RS와 ACTIV 모델 기준 전장 4425mm, 전폭 1810mm, 전고 1660mm 차체를 갖춰 소형 SUV를 훌쩍 뛰어넘는 사이즈를 자랑한다. 4100~4200mm 정도의 전장을 가진 경쟁 소형 SUV 대비 전장이 길다. 

    이로 인해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임에도 180cm가 넘는 성인남자가 차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충분한 공간 확보를 통해 다목적성과 거주성을 중요시하는 북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차별화된 디자인도 북미시장의 인기 비결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북미 소비자들 겨냥해 세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 기본 모델과 함께 스포츠성을 강조한 RS모델, 오프로드 성능에 집중한 ACTIV모델을 판매하며, 내외부 디자인을 소비자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율했다.

    경쟁모델과 차별되는 고급 옵션도 해외 시장 공략에 주효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무선 애플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전동식 파워리프트 게이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양손에 짐을 들고도 단한 발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 기능 등 동급 소형 SUV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고급 옵션들이 탑재됐다. 

    이 밖에도 보다 정숙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소음과 자외선을 차단 차음형 윈드쉴드 등 차별화된 옵션이 적용된 프리미엄 컴팩트 SUV를 표방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