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음과 내구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 입증
  • ▲ 포르쉐 타이칸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제품. ⓒ한국타이어
    ▲ 포르쉐 타이칸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제품.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시장의 ‘퍼스트 무버’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체코 대표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Škoda)의 최초 순수 전기 SUV ‘엔야크 iV(Enyaq iV)’에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Ventus S1 evo3 ev)’를 OE로 공급한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OE 공급은 독일, 체코, 한국 등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2021년 6월 아우디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모델 ‘e-트론 GT’ 공급에 이어 지난해 4월 BMW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그란쿠페 ‘i4’ 공급까지 성공했다. 

    아우디와는 지난해 8월 아우디 최초 콤팩트 전기 SUV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 공급에 연이은 성과를 보여주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확인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에도 장착되어, 전기차 타이어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역시 한국타이어와 달린다. 2020년부터 타이칸은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3 ev를 장착했다. 미래 시장을 향한 승부수로 출시해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모델에 국내 타이어 기업인 한국타이어가 함께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폭스바겐의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 ‘ID.4’에도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한다. ID.4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시대 포트폴리오를 책임질 시초 모델로 상징성에 걸맞게 부품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핵심 모델 ‘모델Y’와 ‘모델3’, 중국 전기차 브랜드 중 하나로,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급성장 중인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의 핵심 모델 ‘ES6’와 ‘EC6’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된다. 

    이같은 성과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차별화된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이 축적됐기 때문이라는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의 특성을 갖는다. 또한 고성능 전기차의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며 핸들링과 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에도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kg가량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타이어 하중 분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 정도를 최소화 해야 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워 전기차 타이어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온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고성능 전기차를 타깃으로 개발된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다. 특히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구축해 전기차 소비자들의 다채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