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억이하 특례보금자리론 아파트 '전체 34%'

전국 아파트중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인 9억원이하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30일부터 신청가능한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정책모기지다. 연 4%대 고정금리며 최장 50년 만기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해당상품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이 배제돼 그동안 소득수준과 보유자금이 적어 매수를 결정하기 어려웠던 실수요층 중심으로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및 주요권역 시세구간별 재고아파트 비중을 살펴본 결과 전국 60%가 6억원이하, 20%가 6억초과 9억원이하, 나머지 20%가 9억원초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국 아파트중 80%가량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수도권역으로 대상을 좁히면 △6억원이하(41%) △6억초과 9억원이하(27%) △9억원초과(32%)로 68%가량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 속한다. 

서울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비중이 34%에 불과하지만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 아파트 81%가 9억원이하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도봉(80%) △중랑(78%) △금천(76%) △강북(74%) △구로(65%) △관악(55%) △은평(52%) △성북(50%) 순으로 확인됐다. 

소득제한이 없는 특례보금자리론은 DSR 미적용으로 인해 소득은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내집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1주택자의 기존대출 상환이나 임차보증금 반환 등 3가지 용도로 신청이 가능해 일시적 2주택자 경우에도 기존주택 처분조건으로 취급이 가능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물론 서울외 지역에 쌓여있는 9억원이하 급매물 거래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운영기간(1년)과 공급규모(39.6조원)을 제한한 만큼 초반 흥행여부에 따라 기간연장이나 증액여부가 추가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