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기준 수립 협의 중명확한 규정도 없는 상폐 결정 논란… 피카프로젝트 등 피해위메이드 "공정위 제소 준비 중"… 사업 타임테이블대로 진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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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가 상장폐지 공통 기준 마련에 나선다.

    다만, 그동안 명확한 규정도 없는 상태에서 서둘러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존재하는 만큼, 뒷북 조치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닥사는 최근 진행된 ‘디지털자산 자율규제 현황과 과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하는 최소한의 공통 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닥사에 따르면 거래지원 심사 가이드라인은 이미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 거래지원 심사 가이드라인은 ▲내재적 위험성 ▲기술적 위험성 ▲사업 위험성 ▲기타 위험성 등으로 구성되며 위험성 별로 세부 평가 항목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여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위험성 지표를 발굴 및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주의가 촉구되는 경우 회원사 간 핫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닥사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닥사가 앞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일부 기업들의 경우 명확한 기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다.

    닥사는 이번 상장폐지 공통 기준 마련에 나서기 전 이미 위메이드를 비롯해 피카프로젝트, 드래곤베인 등에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리고 시행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위믹스의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 및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닥사로부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통보받았다.

    특히, 위믹스의 경우 대표적인 김치코인이었던 만큼 다수의 국내 투자자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닥사의 권한 남용, 나아가 ‘갑질’이라는 비판이 나왔으며, 투자자들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닥사의 상장폐지 공통 기준 마련과 별개로 기존에 정해진 계획에 따라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가 종료된 부분에 대해 가처분 신청도 했지만, 현재는 저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정해진 사업 타임테이블을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부당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