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연일 상승세…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 반영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최근 한 달 수익률 1위 기록중국 ETF 수익률 상위권…3월 양회 직전까지 우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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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속도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일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권을 중국 관련 종목이 다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로 수익률은 43.15%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가 34.10%로 뒤를 잇고 있다.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KBSTAR 중국MSCI China(H)(20.76%) ▲KBSTAR 차이나HSCEI(H)(16.53%) 등 중국 지수 추종 상품과 ▲TIGER 차이나항셍테크(14.89%) ▲KODEX 차이나항셍테크(14.27%) ▲ACE 차이나항셍테크(13.91%) 등 항셍테크를 추종하는 종목들이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관련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한 달 개인 투자자들은 TIGER차이나전기차SOLAVTIVE ETF를 47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밖에 중국 ETF의 상장좌수가 급증하는 등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중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지난해 말부터 살아나고 있다. 최근 자국 정부 정책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올해는 시진핑 국가주석 3기 정권의 정치적 변곡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에 투자 유망 국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3년 만에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한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중국 리오프닝 수혜 테마로는 빅테크, 이커머스, 요식업, 여행·레저 산업 등이 언급된다. 방역 완화에 따른 영화 제작·방영 증가 전망에 미디어 콘텐츠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중국 투자에 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들의 투자를 돕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운용사도 나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일 중국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보고서를 출간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보고서 이름은 'TIGER로 중국 투자 완성하기'다.해당 보고서는 시장대표형, 테마형, 레버리지 등 자사 ETF 14종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한다. 또 중국 자본시장 구조와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 및 수혜 테마 안내, TIGER ETF를 활용한 절세 방법 등을 안내한다.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당분간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까지는 중국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주식시장은 작년 11월부터 리오프닝 및 경제 정상화 기대로 빠르게 상승했지만,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여전히 지난 5년 평균 수준을 하회한다"라며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최 연구원은 이어 "비록 지방정부의 경제성장 목표는 지난해처럼 매우 급진적이진 않지만, 3월 양회까지는 경기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부양책이 출시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는 중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수현 KB증권 연구원 또한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광저우 루지아오 정보 기술 지분 1%를 인수, 빅테크 기업 지분 매입을 통해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 이면에는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 유도 뜻이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이는 3월 양회 재정투자 규모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도 여전히 투자의 힘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라며 "정부와 민간기업 협력 구조로 투자·고용확대·임금상승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경우 중국 경기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