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한파 성큼… 올해 청약 미달 단지 속출 중

새해 들어 분양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새해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이 연이어 부진을 겪는 것. 일부 단지는 할인 분양 및 중도금 무이자 등의 마케팅까지 꺼내 든 상황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그쳤다.

충남 서산 해미면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1순위 기준 일반공급 80가구 모집에서 단 1명만 신청했다. 이 외에도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도 94가구 모집에 20명만 접수됐다. 

그동안 선호도가 높았던 대단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는 1150가구 모집에 257명이 신청해 경쟁률 0.22대 1에 그쳤고 727가구를 모집한 전북 익산 ‘익산 부송 데시앙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도 120명만이 신청해 0.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478가구 모집에 10명이 신청했다.

이런 분양 한파는 지방에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부가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마케팅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스타힐스’는 기존 분양가에서 10%를 할인해주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과 선착순 계약자에만 축하금 400만원과 공기청정기를 증정하고 있고 대구 수성구 ‘시지라온프라이빗’도 입주지원금 700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 시스템 에어컨 4대 무상 시공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파주시 ‘e편한세상 헤이리’, 충북 음성군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경남 거제시 ‘거제한신더휴’ 등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지원키로 했다.

이런 분위기는 서울도 다르지 않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현금 지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계약금 최대 5000만원 무이자 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