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정유시설, 시운전 가능 상태까지 긴급 보수하는 공사단독 수의계약…지난해 와리 정유시설 보수공사 이은 쾌거
  • ▲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대우건설
    ▲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NNPC)의 자회사인 카두나정유화학(KRPC)이 발주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를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계약은 지난해 6월 NNPC의 자회사인 와리정유화학(WRPC)과 계약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와 동일한 내용의 수의계약 공사로,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의 기술경쟁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공사 수주다.

    공사금액은 약 5억8918만달러(VAT 포함),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개월이다. 총 3개 공정 중 패키지 1·2의 공사기한은 확정됐고, 패키지3 공사는 향후 발주처와의 협의 및 승인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카두나 지역에 있는 기존 카두나 정유시설(Kaduna Refinery)을 긴급보수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으며 석유제품 생산을 위한 시운전 단계까지 단독으로 수행한다.

    1983년 일본 치요다社가 준공한 일산 11만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으로, NNPC 측은 이른 시일 안에 노후화한 정유시설 보수와 시운전 완료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 수입가격 폭등과 유가 보조금 지급에 따른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측은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정유시설을 건설한 실적에다 주력 시장인 나이지리아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는 발주처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번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이어 이번 수주로 노후 정유시설 정비 분야 입지가 공고해졌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인도 라마 비료공장 3차 등 나이지리아 내 신규 공사 수주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