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취임식 앞서 15일 국토위 전체회의 출석… 공식 데뷔전원희룡 장관 "안전 최우선… 휴게소 카르텔 혁파·고속도 지하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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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여 공석이었던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 함진규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14일 관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함 전 의원을 신임 도공 사장으로 임명했다.함 신임 사장은 지난 2002년 경기도의회 의원(한나라당)으로 정치에 발을 들인 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시절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새누리당 대변인,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맡았었고,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예비캠프의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지냈다.함 사장 임기는 오는 2026년 2월 13일까지 3년간이다.함 사장은 오는 15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취임식은 16일 오후 2시 있을 예정이다.도공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김진숙 전 사장이 지난해 9월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해 5개월간 사장이 공석이었다. 김 전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위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자 사장직 유지에 부담을 느꼈을 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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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 장관은 이날 임명장을 전하며 최근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사고, 도로 살얼음 추돌사고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 해빙기를 앞두고 터널, 교량 등에 대한 전수 점검과 재난 시 비상탈출로 확보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고속도로 안전시설 설치와 선형 개선도 주문했다.원 장관은 도공의 대국민 서비스도 강조했다. 원 장관은 "도공 수익보다 국민 편익이 우선임을 명심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가격·품질부터 전기차 충전 편의성까지 이용자의 시각에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끊임없는 조직 쇄신도 필요하다. 특히 퇴직자를 고리로 하는 제 식구끼리의 먹이사슬을 과감히 혁파해달라"고 덧붙였다.아울러 "도심 차량정체 개선을 위한 경인·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