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태극기 띄우며 "韓 인재들, 테슬라로 오라" 파격 호출글로벌 CEO가 특정 국가 지목해 직접 영입 제안 '이례적' 평가AI 칩 설계·제조 인력 조준 … 테슬라 차세대 'AI6 칩' 개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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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뉴데일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인력을 향해 이례적인 ‘공개 호출’에 나섰다. 미국 내 대규모 칩 생산시설인 ‘테라팹(Tera-fab)’ 건설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인력을 직접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머스크는 1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게시물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인용하며 한국 거주 인재들의 지원을 독려했다. 그는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국에 있으면서 칩 설계·제조 또는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합류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이번 채용 공고는 특히 실무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자들에게 “지금껏 해결한 가장 어려운 기술적 문제 3가지”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CEO가 특정 국가를 지목해 SNS에서 공개적으로 인재 영입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국 반도체 인력의 우수성을 머스크가 직접 인정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움직임은 머스크가 최근 밝힌 ‘테슬라 테라팹’ 구상과 맞물려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4년 내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제약을 제거하기 위해 테라팹을 건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테라팹은 로직 반도체뿐만 아니라 메모리, 패키징 공정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국 내 거대 생산시설을 뜻한다. 머스크가 구체적인 ‘지정학적 위험’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외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설계부터 제조까지 독자적인 역량을 갖추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한 것이다.테슬라는 현재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7월 테슬라와 24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머스크 역시 삼성의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차세대 AI 칩인 ‘AI6’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삼성과의 파운드리(위탁생산) 협력과는 별개로, 자사 인력을 대거 확충해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직접 한국 인재 영입에 나선 만큼, 국내 반도체 설계(Fabless)·검증·EDA(설계자동화)·패키징 분야 고급 인력들의 몸값이 더욱 치솟고 국내 산업계에는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한국 인재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