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페르노리카 등 5개사 숙성 재고 220억달러레미 쿠앵트로 재고 18억유로 … 연 매출의 두 배 수준일부 주류사, 생산 중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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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코냑·데킬라 등 프리미엄 증류주 수요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주류업체들의 숙성 재고가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캄파리, 브라운포맨, 레미 쿠앵트로 등 상장 주류업체 5곳의 숙성 재고 규모는 2025년 기준 220억달러(약 3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여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프랑스 코냑 업체 레미 쿠앵트로의 숙성 재고는 18억유로(약 3조원)로, 연 매출의 두 배이자 시가총액에 근접한 규모다.디아지오의 매출 대비 숙성 재고 비율은 2022년 34%에서 2025년 43%로 상승했다. 디아지오의 순차입금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배율은 3.4배로 목표치(3배 미만)를 웃돌고, 페르노리카도 3.3배로 과거 평균(2.5~2.9배)을 상회한다.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당시 확대된 생산 능력이 수요 둔화와 맞물리며 재고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코냑은 최소 2년에서 12년 이상 숙성이 필요해 수요 예측 실패가 재고로 직결된다. LVMH의 헤네시 코냑은 미국 판매 가격이 병당 최대 45달러에서 최근 35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일부 업체는 생산 중단에 나섰다. 산토리는 미국 켄터키 소재 짐빔 버번 증류소 가동을 1년 이상 중단했고, 디아지오도 텍사스·테네시 생산 시설 가동을 올여름까지 멈춘다. 시장에서는 생산 축소가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기업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 중단까지 나서고 있다.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는 미국 켄터기 소재의 짐빔 버번 증류소를 1년 이상 폐쇄한 상태다. 디아지오도 텍사스와 테네시 생산 시설 가동을 올 여름까지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