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모든 성별 위한 현대적인 유니폼”
  • ▲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된 에어로케이의 젠더리스 유니폼. ⓒ에어로케이항공
    ▲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된 에어로케이의 젠더리스 유니폼. ⓒ에어로케이항공
    에어로케이항공의 '젠더리스(성별 구분이 없는)' 유니폼이 글로벌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24일 에어로케이항공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통적인 성 역할로 엄격하게 정의된 유니폼의 오랜 보루인 항공사들이 복장 규정을 개방하고 있다면서 에어로케이의 유니폼을 조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행의 여성성: 승무원의 역사>의 저자인 캐슬린 M. 배리의 말을 인용해 “승무원들의 유니폼은 역사적으로 매우 젠더화돼 왔다”며 “2000년대 들어서 중성적인 스트리트 웨어가 유행함에도 많은 항공사가 시대에 뒤쳐졌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어 “한국의 에어로케이항공은 모든 성별을 위해 현대적인 이미지의 유니폼”이라며 버진애틀랜틱항공, 제트블루사의 유니폼 사례와 함께 에어로케이를 언급했다.

    일본의 국영방송 NHK 또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에어로케이의 유니폼을 소개했다. 

    NHK는 “한국의 한 항공사에서 2020년부터 도입한 유니폼은 남성용과 여성용의 구별이 없다”며 “이전까지의 여성용 유니폼은 겉모습을 중시해 움직이기 불편했으며 남성용 유니폼도 세련되지 않고 넥타이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거기서 양쪽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성 중시의 유니폼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며 에어로케이의 유니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당사의 객실 유니폼은 복장에서의 성차별과 여성 승무원에 대한 성 상품화를 지양하고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본연의 임무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에어로케이는 실용적인 유니폼과 유연한 헤어와 메이크업 규정,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타투를 허용하는 등 차별화된 시도로 여러 차례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