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단가 증가로 매출 51.7조원, 전년比 88%↑해외사업 호조에 영업이익도 2.4조원 증가연결기준 부채비율 121%p 증가한 500%
  • ▲ 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
    ▲ 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미수금이 8조6000억 원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24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민수용 미수금이 지난해 8조6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판매물량은 3840만t으로 전년대비 149만t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도입단가 증가로 용도별 평균 판매단가는 민수용 16%, 산업용 82%, 발전용 116% 증가하면서 매출은 27조5000억 원에서 51조7000억 원으로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99% 증가한 2조4634억 원을 기록했다. 호주 GLNG, 이라크 바드라사업 등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447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49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입찰담합소송 승소 배상금 수익 2269억 원, 해외지분 평가이익 1737억 원 등이 당기순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가스공사의 부채비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취약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21%p 증가한 500%,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0%p 증가한 643%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p,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p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배당에 의한 자본 증가로 사채발행한도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재무 대응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게 가스공사 설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 문제가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경우 과거의 배당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