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홈페이지 접속지연 발생포스코그룹도 상반기 공채. 계열사 중복지원 가능하늘길 열린 항공업계도 적극적인 인재 충원 나서
  • ▲ 현대차가 10년만에 기술직 채용에 나섰다. 현대차 아산공장 모습. ⓒ현대차
    ▲ 현대차가 10년만에 기술직 채용에 나섰다. 현대차 아산공장 모습. ⓒ현대차
    경기침체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 지연이 발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자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접수한다. 현대차는 차량 전동화 및 제조 기술 혁신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연령이나 성별 제한은 없다. 앞서 노사는 올해 기술직 700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고, 이번에 400명을 선발한다. 

    현대차 기술직은 만 60세 정년 보장, 최대 30% 차량 할인 등의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평균 연봉도 1억원에 육박하면서 지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서점에는 현대차 기술직과 관련한 수험서가 등장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합격족보나 비결 등이 공유되고 있다. 또한 현대차 채용 사이트에 접속이 몰리면서 지난 2일은 물론 3일에도 연결이 지연되거나 아예 접속조차 불가능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이번 공채에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플로우가 동시에 진행한다. 
  • ▲ 포스코그룹도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뉴데일리DB
    ▲ 포스코그룹도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뉴데일리DB
    입사지원서는 포스코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2일 오후 3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 회사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포스코그룹은 ▲봉사활동 경험자 ▲의인상 수상자 등 겸손·존중의 마인드로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재 ▲공모전 및 창업경험자 등 주인의식과 책임감으로 협업해 조직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인재를 우대한다. 

    또한, AI·빅데이터 역량자, steelChallenge 수상자, 제2외국어 자격 보유자 등 유연한 사고와 지속적 학습으로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인재도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완화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업계는 적극적인 신규 채용을 단행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일반직 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한 지 3년만이다. 채용 규모는 100여명 이었으며, 이들은 다음달 입사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 3년4개월만에, 진에어는 2월, 4년7개월만에 신입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하반기 신규 채용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객실승무원, 정비, 일반직 등을 공개 모집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 업계도 적극적으로 충원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상반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300~400여명의 인원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1월 신입사원, 2월 경력사원을 뽑았으며, 이달에도 모집 분야를 최종 확정하는 대로 그룹 신입사원 채용 프로세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 ▲ 지난해 10월 열린 항공산업 취업박람회 대한항공 부스 모습. ⓒ연합뉴스
    ▲ 지난해 10월 열린 항공산업 취업박람회 대한항공 부스 모습. ⓒ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안으로 인재 채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과의 인수가 마무리되어야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 외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2월 공고를 낸 후 올해 2월 1일자로 신입 직원 10여명이 입사했다. 한진도 연 1회 채용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서류 접수를 마감해 올해 1월 20여명이 입사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대위아도 오는 19일까지 연구개발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 분야는 ▲차량부품 ▲RnA(Robotics & Autonomous, 로봇 및 자율주행) ▲방위산업 ▲안전 ▲구매 등의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자는 서류 전형과 인성검사 및 면접전형을 거쳐 입사하게 된다.

    한편, 롯데는 2021년 기존 공개채용 방식에서 상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올해도 그룹사 채용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열사들이 필요할 때 신입, 경력 직원을 모집하는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에서 모집을 시행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시기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