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현대화 제안·자금조달·운영 등 개발 주도수처리·풍력·수소 등 친환경 강화…ESG경영 박차
  • ▲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은 수처리 사업 분야에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한화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수행능력을 바탕으로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을 주도하는 디벨로퍼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민하는 수처리시설의 개량·증설·이전 등 현대화와 자금조달, 운영 등에 대한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혐오 시설로만 생각했던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과 체육·문화·지원시설이 어우러진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환경 융복합 개발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달 20일 1조원이 넘는 규모의 PF 약정을 체결한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노후화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이전, 현대화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가 7214억원(실시협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환경 분야 민자사업이다. 최신 하수처리기술을 적용하고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악취를 차단한다. 지상은 공원과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화가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로, 대전광역시가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도심 내 노후화된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이전의 종합솔루션을 제공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검토 및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한화를 대표사로 하는 대전엔바이로㈜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공사가 끝나면 30년간 운영까지 책임지게 된다.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유동성 악화로 PF 시장이 경색돼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화의 사업수행 역량과 기술능력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규모 PF 조달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화가 추진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 사업은 대전 외에도 충남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2122억원 규모), 경기평택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2112억원)이 있다.

    ㈜한화 건설부문 측은 "앞으로도 수처리 사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디벨로퍼로써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처리,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