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면세사업권 1차 발표… 롯데면세점·中 CDFG 고배롯데면세점,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인천공항서 빠져국내 면세점 사업자 순위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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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1차 입찰 심사에서 롯데면세점이 고배를 마셨다. 개항 이후 22년간 운영해온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후보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국내 면세점 순위 변동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진행 중인 면세점 사업자 입찰 가격 개찰을 마치고 사업제안서 평가결과와 합산 점수를 기준으로 사업권 별 복수 사업자를 선정,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종합평가 결과 국내 대기업이 참가 가능한 일반 사업권(DF1~5 구역) 가운데 신라면세점이 향수·화장품 및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DF1·2 구역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를 제시했다. 패션·부띠끄를 취급하는 DF3·4 구역은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우위를 차지했다.

    부티크 전용 사업권인 DF5 구역은 신세계디에프와 현대백화점면세점, 호텔신라가 심사 대상 사업자로 통보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이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면세점 운영을 시작하게 되며 운영 기간은 최장 10년(5+5)이다.

    중국국영면세점(CDFG)과 롯데면세점은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서 사실상 탈락했다.

    롯데면세점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처음 문을 열 때부터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고배를 마시면서 10년간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인천공항면세점 후보가 발표되면서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의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1위 사업자는 롯데면세점으로 2021년 기준 3조7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3조3400억원, 신세계 2조7000억원, 현대백화점 1조6000억원 수준이다. ‘대어’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 사업권에 따라 충분히 1·2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면세 사업 선정에서 DF1~2가 1그룹, DF3~5가 2그룹으로 묶여 있어서 같은 그룹 내 중복 낙찰이 불가능한 만큼, 롯데면세점 탈락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면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