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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23개월째 악화일로… 반도체 부진 지속

한은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전기차 등 일부 품목 수출 활기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 보다 크게 내려

입력 2023-03-28 12:18 | 수정 2023-03-28 13:26
반도체 수출 부진이 깊어지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낮아진 83.67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3개월째 하락세다. 

지난달 수입가격이 3.6% 하락하는 동안 수출 가격은 7.9%나 내려간 결과다. 이러한 교역조건 악화는 2017년 12월부터 28개월 연속 내려간 이후 최장 기간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17.20으로 전년 동월대비 1.1%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3%) 등이 감소하는 동안 운송장비(33.5%), 석탄 및 석유제품(16.9%)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다만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6.9% 내려갔다. 운송장비(36.1%), 석탄 및 석유제품(12.0%) 등의 수출금액은 확대됐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6.2%), 화학제품(-6.1%)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54.11로 전년 동월대비 3.0% 올라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랴잊수는 125.89로 전년 동월대비 6.7% 증가했다. 수입금액과 수입물량은 광산품을 비롯한 화학제품 증가가 견인했다.

또 2월 순상품교역지수는 83.67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5% 낮아져 2021년 4월부터 23개월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올해 2월 조업일수가 작년에 비해 이틀 늘어났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운송장비 수출금액·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해 수출물량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금액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 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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