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LG디스플레이 제치고 2위 도약"중국 업체 출하량 지속 증가… 한국 격차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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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수요 부진으로 위축되면서 지난해 아몰레드(AMOLED)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삼성은점유율 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9인치 이하 중소형 아몰레드의 전체 출하량은 7억6200만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이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4억2900만대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BOE가 점유율 12%로 뒤를 이었다. 2021년 시장 점유율 10%로 2위를 차지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를 기록했다.옴디아는 중국에서 4, 5번째로 큰 아몰레드 제조사인 비전옥스 및 에버디스플레이도 꾸준히 출하량을 늘려 한국의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옴디아에 따르면 아몰레드 시장은 저전력 소비를 위해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주문 확보를 위해 자사 LTPO-AMOLED 양산 능력을 확대한 반면,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술을 마스터한 BOE 및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중국 내에 위치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생산하는 중급 스마트폰용 LTPS-AMOLED 출하량을 늘리기 시작했다.옴디아의 디스플레이 연구 책임자 히로시 하야세는 "삼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몰레드 출하 점유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BOE는 애플 아이폰12에 대한 플렉시블 LTPS-AMOLED를 수주하는 데 성공해 기술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BOE는 향후 몇 년 내에 중소형 크기 아몰레드 시장에서 삼성의 출하량 격차를 점차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 아몰레드 제조업체는 기술적인 강점을 유지할 것이며, 중국 제조업체는 가격을 낮추되 TFT-LCD에 대한 수요 대신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생산하는 중급 스마트폰으로 아몰레드 출하량을 늘릴 예정"이라며 "하지만 중국 아몰레드 제조업체가 향후 자사 출하량을 늘릴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