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만건 기술평가… 성과 돋보여상장사 53%-벤처 69% 수혜김종호 이사장 "정책금융기관 한 축으로 성장"
  •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이 창립 이래 34년 동안 보증지원 445조 원, 기술평가 84만 건의 실적을 달성했다.

    기보는 창립 34주년을 맞아 챗GPT를 활용한 '기보 34주년 축하 메시지 쓰기'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기보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형식적인 창립기념 행사는 생략하기로 했다.

    기보는 기술보증제도를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은 우수하나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989년 4월 1일 설립됐다.

    김종호 이사장은 "본점과 영업 현장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기보가 정책금융기관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정책금융기관의 사명은 시장안전판, 시장선도, 국민신뢰임을 역설하며 스케일업 지원강화, 기술평가시스템 고도화, 활력있는 조직문화 만들기 등을 당부했다.

    기보는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445조 원의 보증과 84만 건의 기술평가를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벤처기업 3만5123개사 중 2만4210개사(69%), 이노비즈 2만1392개사 중 1만6736개사(78%), 유니콘기업 34개사 중 20개사(59%),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 중 1301개사(53%)가 기보 보증 지원 이력을 갖고 있다.

    또한 민간 투자시장 활성화 및 사각지대 보완을 위해 2005년 보증연계투자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452개 기술중소기업에 4240억원을 투자해 이 중 242개사가 2조1837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33개사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기보는 올해 5조7000억원의 신규 보증과 만기연장 21조원을 포함한 총 26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수 기술기업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신규보증을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증액한 5조7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초기창업기업 및 지방기업에 대한 보증연계투자 500억원, 매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하면서도 상환부담이 없는 팩토링 서비스 400억원,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보증지원 5000억원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