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순증시 최대 20만원손해율 낮아지면서 효자상품 등극경쟁업체 공세에 점유율 수성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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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GA 소식지에 자동차보험 판매에 대한 시상을 내걸었다. 자동차보험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시 시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보험 판매를 200만원 이상 증가할 시 10만원, 초과 달성시 100만원당 3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판매에 시상을 거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개 암보험과 치매보험 등 보험기간이 길고 손해율이 낮은 장기인보험 등에 시상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보험 특약 가입대상과 금액을 확대 적용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삼성화재는 이달 26일 티맵 착한운전 할인특약을 시작으로 5월부터 ▲법률비용 지원특약 ▲전기차배터리 신가보상특약 ▲업무용 관용특약 ▲자녀사랑 할인특약 등 4개 특약을 개정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
이처럼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건 시장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 합계는 92조8919억원으로, 이중 삼성화재는 20조126억원으로 21.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전년 22.1%에서 0.6%포인트(p) 줄었다. 반면 2위인 현대해상의 점유율은 17.3%에서 17.5%로 올랐고, 3위 DB손보(17.0→17.3%), 4위 KB손보(13.0→13.2%), 5위 메리츠화재(11.0→11.5%) 등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삼성화재의 점유율이 줄어든 만큼 다른 경쟁업체들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자동차보험 점유율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1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30.2%에서 29.8%로 떨어진 반면 DB손보(22.1→22.4%), 현대해상(22.1→22.3%), KB손보(13.7→14.2%)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30%가 넘는 압도적인 1위였던 삼성화재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줄면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자 손보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80.9%였던 2017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년 92.9%까지 올랐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코로나19 이후 사고율 하락에 따라 계속해서 감소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4780억원으로 전년(3981억원)대비 20.1%나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그동안 적자만 이어오던 자동차보험이 이제는 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전환됐다"며 "위기감을 느낀 삼성화재가 다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