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방 1주년… 문체부 "세계적 관광랜드마크로 육성"대통령 역사·문화예술·수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MZ세대 참여로 이달 말 구체적인 프로그램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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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전면 개방 1주년을 한 달 앞두고 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움직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청와대 운영에 관한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실로부터 청와대 관리를 위임받은 데 따른 후속조처다. 청와대는 지난해 5월 개방 이후 문화재청이 임시로 운영을 맡아왔다.문체부가 내놓은 청와대 운영 방향은 △국민 품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면서 △시각적 풍광 위주 관람에서 동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자유와 연대의 국정철학과 약자 프렌들리 정신에 기반해 콘텐츠를 운용하며 △민관협력 속에서 진행하고 MZ세대(1980~2000년대생)와 함께해 나간다는 것이다.우선 차별화된 콘텐츠로 청와대 관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문화재, 수목 등 4가지 핵심 콘텐츠와 관련된 전시, 공연, 탐방 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할 예정이다.본관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의 삶과 철학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대정원과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 야외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해 연중 선보일 계획이다. 개방 1주년 특별음악회를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사철사색 연희,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 국악방송의 K-뮤직 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국립극장의 전통무용과 국악관현악 공연 등을 연다.청와대 정원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도 적극 발굴한다. 청와대 일원에는 35그루의 대통령 기념식수를 포함해 5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이 있다. '대통령의 나무들', '숨은 나무찾기' 등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수목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장애인, 어린이,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춘추관에서 시각장애인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 지난해 9월 장애예술인 미술 특별전시회에 이어 장애인 친화 정책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5월 어린이날 등 연례 행사도 달라진다. 개방 이전엔 한정된 장소에 소수의 어린이만 초청했지만, 올해는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등 전역에서 전통 의장과 군악 공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한다. 6.25, 광복절에는 참전용사, 독립유공자와 같은 영웅들의 가족 등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문체부는 청와대 권역을 세계적인 관광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MZ세대가 수립하도록 할 방침이다. MZ세대가 주축이 돼 10대 관광코스를 소개하는 청와대 권역 관광클러스터 선포식을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통령실, 문화재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청와대 관리 활용에 관한 후속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