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노동시간 1980년 53.9시간→작년 38.3시간, 29% 감소연 노동시간은 2021년 기준 OECD평균과 199시간 차이올해 생산-소비활동 재개로 감소폭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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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주중 평균 38.3시간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 노동시간은 여전히 길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3일 공개한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노동시간은 1915시간으로 OECD 36개국 중 4번째로 많다. OECD 평균은 1716시간이다.

    한국보다 노동시간이 긴 국가는 ▲멕시코(2128시간) ▲코스타리카(2073시간) ▲칠레(1916시간) 등 3개국이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꾸준히 줄고 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 평균 노동시간은 1980년 53.9시간에서 지난해 38.3시간으로 29% 감소했다. 특히 '주 52시간제'가 시작된 2018년 이후 노동시간은 연평균 2.2%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줄어든 올해부터는 노동시간의 감소 폭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몇 년간 움츠러들었던 생산·소비 활동이 살아나면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사회 전반적으로 노동력 투입이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6일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연장근로 단위를 '주' 외에 '월·분기·반기·연'으로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노동시간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