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요국 증시부진 및 위탁수수료 수익 감소 영향11개국서 이익 실현…태국‧싱가포르 등 3개국선 적자해외법인 자산 35조2000억원…전년 말比 4.7% 증가
  • ▲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지난해 글로벌 증시 부진 영향으로 증권사 해외법인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2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억2380만달러(1569억원)로 전년 대비 56.9% 하락했다.

    총 60개 해외 현지법인 중 35사(58.3%)가 흑자를 기록했다. 25사(41.7%)는 적자를 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미국 등 총 11개국에서 이익을 실현했다. 반면 태국‧싱가포르 등 3개국에선 주식매매이익 감소, 설립 초기 영업 부진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75억5000만달러(9조6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자산총계는 277억5000만달러(35조2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4.7% 늘었다.

    작년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점포가 14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11개), NH투자증권(8개), KB증권(7개), 신한투자증권(6개), 삼성증권(5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점포는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12개 등 총 72개였다. 해외점포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은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56개)이며 그밖에 미국(11개), 영국(4개), 브라질(1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회사가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감독 당국에 대한 건의사항을 듣고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