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비현실적 '몸짱' 아닌 '진짜 건강한 몸' 보여주기 위해 AI 교육 나서일반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이 어떤 모습인지를 AI에게 교육"운동, 신체적 변화보다 정서적·심리적 건강에 중요"
  • ⓒAsics
    ▲ ⓒAsics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에게 운동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보여달라는 명령을 내리자 선명한 복근과 각진 턱, 최소한의 지방을 지닌 탄탄한 근육질의 사람들이 결과값으로 나타났다. 과연 이들을 진짜 '건강한 몸'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4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Asics)는 운동을 즐기는 건강한 사람들의 신체 이미지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AI 교육에 나섰다.

    아식스는 AI가 생성해내는 비현실적인 신체 이미지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건강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AI를 위한 새로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이 어떤 모습인지를 AI에게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AI 기술은 의료적 조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인 트레이너 및 모델에 이르기까지 피트니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에 아식스는 AI가 보여주는 왜곡되고 비현실적인 신체 이미지가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건강한 몸'에 대한 AI의 데이터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 ⓒAsics
    ▲ ⓒAsics
    아식스가 진행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의 사람들은 AI가 만든 비현실적인 신체 이미지가 열등감을 유발하거나 자신의 몸에 대해 더욱 걱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식스는 운동이 눈에 보이는 신체적 변화보다는 정서적인 여정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운동을 통한 신체 향상만큼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부분의 개선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AI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AI 전문가 오마르 카림(Omar Karim)과 협력해 개발한 아식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위해 운동을 즐기는 실제 사람들의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 ⓒAsics
    ▲ ⓒAsics
    아식스는 다른 AI 플랫폼들도 AI 교육에 동참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일반에 공개했으며, 일반인들의 신체 사진을 기부받고 있다. AI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신체 사진을 올린 뒤 #TrainingAI 해시태그를 달거나, @ASICS를 태그하면 된다. 아식스는 기부받은 사진을 AI 재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아식스는 운동이 우리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건강한 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