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7개종목 8029억원어치 개인 순매수외국인·기관은 반대 행보…7492억원 순매도단기 반등 기대에도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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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發) 매물 폭탄으로 폭락한 8종목들에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노린 간 큰 동학개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전 종목은 다시 과거 가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4일부터 4일까지 SG증권 사태 관련 폭락한 8종목 중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7개종목을 8029억7743만원어치 순매수했다.종목별로 보면 삼천리(837억2443만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다우데이터(622억2345만원), 하림지주(522억9329만원)도 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서울가스(382억3919만원), 대성홀딩스(352억1687만원), 세방(303억3941만원), 선광(303억115만원)에도 적지 않은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7종목들을 각각 1712억8529만원, 5779억4097만원어치 순매도하며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삼천리, 다우데이타, 하림지주를 중심으로 팔았다.
해당 종목들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건 낙폭이 깊은 하한가 종목들의 단기 반등을 기대해서다.
같은 기간 삼천리는 70.51%, 다우데이타는 66.42%, 하림지주는 44.57% 급락했다. 선광(80.83%), 서울가스(77.69%), 대성홀딩스(79.40%), 세방(61.16%)도 마찬가지로 주가는 수직 낙하했다.
문제는 이처럼 급락한 주가가 개미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바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가 조작이 시작됐다고 의심되는 3년여 전인 지난 2020년 1월 대비 지난 5월4일 기준 대성홀딩스(221.73%), 선광(93.67%), 삼천리(73.61%), 서울가스(47.73%), 세방(43.39%) 등 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일부 종목 종목들은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쌓이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급락세에 지난달 28일 2만7000여주까지 줄었던 삼천리의 대차잔고는 주가가 급등하자 다시 2거래일 만인 지난 3일 다시 4만3800여주 수준으로 급증했다. 하림지주도 지난 2일 525만여주까지 줄어든 대차잔고가 다시 663만여주 수준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만 노린 하따 매매법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경고하고 있다.
특히 해당 하한가 종목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되면서 조사 과정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주가 폭락사태와 연관이 있다고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와 관계자 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상황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3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차는 175bp로 역대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양국 기준금리 격차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증시 자금의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연이은 하락으로 기존 투자자들이 처분하지 못한 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물량 압박으로 인해 장 중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