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년… 금융권 지각변동신한, 우리, 농협, BNK 회장 교체돈잔치 비판 봇물… 공공성 화두로산은 등 국책은행들은 이전 논란에 몸살
  • ▲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장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김주현 금융의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뉴시스
    ▲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장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김주현 금융의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뉴시스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금융권에선 그 어느때 보다도 변화의 바람이 세게 일었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대거 바뀌는 과정에서 관치 논란이 불거졌지만 거버넌스 정상화에 손을 들어주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한 성과급 논란은 이내 돈잔치라는 역풍속에 공공성 논쟁으로 비화됐다.

    3연임이 유력했던 신한금융 조용병 전 회장은 이사회 당일 전격 사퇴했다.

    이후 '용퇴'와 '세대교체'는 금융권의 화두가 됐다.

    BNK금융 김지완 전 회장도 임기를 5개월 남기고 일찌감치 물러났다.   

    당국과 날을 세우던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도 끝내 연임 의사를 접어야 했다.

    "현명한 판단"을 앞세운 당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새 회장으로 낙점되자 '낙하산 논란'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NH농협금융지주도 당초 손병환 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최종 선택은 기재부 출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었다. 

    KB금융 윤종규 회장도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권 안팎에선 여전히 '관치' 비판이 높지만 일각에선 '지배구조 정상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그간 지주 회장들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3연임과 4연임 등 장기 집권하는 행태가 많았기 때문이다.

    은행권 돈잔치 논란은 '상생금융'으로 전환됐다.

    금리인상기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대통령이 직접 "은행은 공공재적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성과급이 논란까지 빚어지자 당국은 은행의 과점체제 해소까지 들고 나왔다.

    몰아치는 공세에 은행들은 결국 1조원에 가까운 서민금융 지원책을 꺼내야 했다.

    최근엔 2조 가량의 전세사기 지원책도 앞다퉈 내놓고 있고 각종 사회공헌기금 출연에도 적극적이다.

    국책은행들은 혼란스러운 1년을 보내고 있다.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은 여러 논란속에서도 진행형이고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