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0.04% 하락폭 최대…거래절벽 심화월계동 '현대아파트' 84㎡ 3개월만 2억 내려
-
서울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관망세로 들어간 가운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족' 수요가 몰린 외곽지역부터 하락장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축소로 갭투자가 막히면서 급매나 증여 외 거래는 사실상 자취를 감춘 분위기다.20일 한국부동산원 1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주째 보합(0.00%)을 기록했다.다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위치한 동북권(-0.02%)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자리한 서남권(-0.01%)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지 오래다.자치구별로 보면 도봉구가 -0.04%로 내림폭이 가장 컸고 △노원·구로구 -0.03% △강북·금천·관악구 -0.02% 등이 뒤를 이었다.노원구 P공인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하반기 이후로 수천만원대 하락거래가 아니면 거래성사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급매나 증여가 아니면 거래가 끊겼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84㎡는 6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3개월전 거래가인 8억1700만원보다 2억원이상 떨어진 액수다.중계동 '중계그린' 전용 39㎡는 대출규제 전 4억원대 거래됐던 매물이 지난 11일 3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거래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서울외곽 매물도 쌓이고 있다.이날 기준 노도강 지역 매물은 1만281건으로 1만건대를 넘겼다.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강북구가 29.0%로 가장 많이 늘었고 △도봉구 21.0% △구로구 17.7% △노원구 16.2% △관악구 15.9% 등이 뒤를 이었다.강북구 C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진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지 않고 버티려는 분위기이나 얼마나 갈진 모르겠다"며 "기존에 꾸준했던 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도 전세대출 진입장벽이 높아져 끊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