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특급 루키' 부상...형사 사건 전문가들로 무장곽정기 대표 "로펌은 결국 사람...지속적으로 인재 영입할 것"'경찰 수사통' 이명교 전 치안감 합류…"날개 달았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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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은 결국 사람입니다. 케이디에이치(KDH)의 변호사들은 검찰과 경찰 수사 부서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어요. 공격을 해봤던 사람이 방어도 잘 할 수 있고 그 점이 바로 KDH와 다른 로펌들과의 차별점입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KDH 곽정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총경 출신)는 그들 만의 차별화와 전문성을 강조했다.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수사 범위와 역할이 크게 늘어나던 지난 2021년 곽 변호사는 수원지검 평택지청장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일준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1기)와 함께 KDH를 설립했다.곽 대표는 지난 2019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끝으로 경찰복을 벗었다. 그는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영등포서 형사과장과 경기경찰청 수사과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곽 대표가 경찰을 떠나자 현직 시절 굵직한 사건들을 도맡았던 곽 대표를 두고 대형 로펌들은 '영입 전쟁'을 벌였다. 그는 특A급 대우를 받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합류해 제2의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곽 대표가 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고 이로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와 꿈은 그를 로펌 설립으로 이끌었다.국내 최고의 형사 전문 로펌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한 KDH는 검찰과 경찰 고위 간부 출신 수사통들로 구성돼 있다. 이름만 대도 알 정도의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법조계의 '특급 루키(Rookie)'로 떠오르고 있다.KDH는 일선에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맞춤형 변론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경찰 수사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곽 대표는 법무법인 KDH의 차별점으로 크게 2가지를 꼽았다. 경찰 수사부 주요 보직을 거친 구성원들이 갖는 경쟁력과 고객의 프라이버시 보호다.곽 대표는 "KDH는 일반 형사사건은 물론 특수 분야인 기업·금융, 중대재해, 마약 등의 분야에까지 전문성을 보유한 '부티크 로펌'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부티크 로펌은 1980년대부터 미국에서 시작돼 특정 분야 전문가들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전문 로펌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서스먼 고드프리(Susman Godfrey L.L.P.)와 하우스펠드(Hausfeld LLP.) 등이 있다.곽 대표는 "KDH에는 수십 년간 수사만 해 온 변호사들이 많다"며 "정말 경쟁력을 갖춘 수사 전문가들만 모아 '작지만 알찬' 부티크 로펌을 지향하겠다는 게 우리의 모토"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KDH는 수임부터 사건 종결 후에도 고객 프라이버시를 위해 절대 사건 내용을 홍보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큰 사건을 많이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홍보하지 않고 오로지 기존 고객들의 입소문으로만 사건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KDH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곽 대표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 7명으로 구성된 KDH 경찰수사대응팀은 지방청장과 서장, 수사심사관, 수사팀장 등 모두 경찰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수사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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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진 변호사(변호사시험 4회)는 경기남부청 수사심사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KDH 경찰대응팀 수석변호사로 합류했다. 이지연 변호사(변호사시험 4회) 역시 경기일산서부경찰서 통합수사팀장으로 활약하다 올해부터 수석변호사로 함께하고 있다.박진우 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출신)과 박병헌 전 강남경찰서 수사심사관, 오희철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팀장도 모두 20여년 간 수사 실무에 전념했던 전문가들이다.최근에는 경찰 치안감 출신인 이명교 대표변호사가 합류하면서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지난 4월 KDH에 합류한 이 대표는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 후 경찰에서 17년 동안 수사만 담당해왔다. 이 대표는 충남청 광역수사대장을 비롯해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지능범죄수사과장.수사기획관, 서울청 수사부장 등을 거쳐 2019년 충남경찰청장(치안감)을 지냈다. 이 대표는 BMW 화재 사건과 한진그룹 갑질 사건, 버닝썬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해결하면서 경찰 내에서 '최고의 수사통'으로 정평이 나있다.이 대표는 "20여년 간 수사 업무만 계속했기 때문에 수사 경험이나 네트워크 면에서 차별화될 수밖에 없고 경쟁력을 갖춘 경찰 출신 변호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 방향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예측할 수 있다"며 " 수사 경험이 실제 재판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수사기획관, 서울청 수사부장 등을 지내며 오너 리스크 등 기업 관련 수사와 금융 사건을 많이 다뤘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검찰수사대응팀 역시 검사장, 지청장, 주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 등 모두 요직을 거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특히 KDH는 지난해 6월 '공안통'으로 잘 알려진 고흥 전 검사장(사법연수원 24기)을 대표변호사로 영입했다. 고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등을 거친 뒤 2018년 서울고검 차장검사(검사장급)를 지냈다. 이후 울산지검장과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나 개인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KDH에 합류했다.곽 대표는 "공격을 해봤던 사람이 방어도 잘할 수 있는 것"이라며 "KDH는 수사를 해봤기 때문에 '수사의 정서'를 알고 이는 다른 어떤 로펌도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곽 대표는 또 "KDH는 '코리아 드림 호프(Korea Dream Hope)'의 줄임말"이라며 "차별화된 법률 서비스로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로펌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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