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타고 5월 거래금액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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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2월 개시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누적 거래금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지난 5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동월 대비 일간 평균 거래대금이 2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5월 25일 하루 동안 거래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거래대금은 약 810억원(약 6230만달러)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원 대비 3배가 넘는 큰 금액이다.이후로도 26일(약 316억원), 30일(717억원) 역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5월 이후 주단위 거래량은 30.5%씩 상승했다.지난 5월 30일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날로, 경기 침체 전망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등을 돌렸던 서학개미의 '턴어라운드' 현상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역대 세 번째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많이 이뤄졌던 날은 지난해 2월 24일, 그 다음으로는 올해 3월 17일과 3월 13일로, 각각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 본격화, 미국 대형 은행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원,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 전액 보호 발표 등 이벤트가 거래대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5월 25일에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한 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한 결과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로 이 중 절반가량은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적 발표 이후 주간 거래 이용자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365.89달러로 그 날 저녁 정규장의 종가(379.80달러)를 기준으로 하루만에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빠르게 대응한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5월 25일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dvanced Micro Devices(AMD),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SOXL) 등이 뒤를 이어 엔비디아 발 훈풍에 따른 반도체 관련 주요 거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의 주가도 11.16% 올랐다.회사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삼성증권이 최초 도입한 이후 올 들어 국내 많은 증권사들로 확산됐다. 오는 6월 중에는 미국의 대표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까지 참여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