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임시 주총 개최, 정관 변경 및 이사선임 등 의결사외이사 7인 신규 선임, CEO 'ICT 지식' 삭제 등 정관 개정안 확정차기 CEO 선출 돌입, 내달 확정 예고박종욱 사장 “새로운 지배구조에서 성장기반 단단히 할 것”
  • KT가 사외이사 후보 7명과 새로운 이사회 진용을 구축한다. 내달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각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ICT, 리스크·규제, ESG, 회계, 재무, 경영, 미래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인은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겸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이다.

    앞서 KT는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뉴거버넌스구축TF'를 통해 19명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1차 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TF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2차 평가해 최종 7명을 압축했다.

    7명의 사외이사는 현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8인 체제의 새로운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이들은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돌입, 7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논란이 됐던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는 빠지게 됐다. 대신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했다.

    사내이사 수도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한다. 대표이사 책임 강화를 위해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폐지하고,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으로 하는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했다.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조정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지배구조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도 한층 강화했다.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 펀더멘탈은 변함없다"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기반을 단단히 다져 KT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