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한개층씩 해체…2027년 12월 입주목표최고 39층·8개동…붕괴한 201동 마지막 철거압쇄·DWS절단 철거공법 선정…작업안전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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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붕괴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해체공사에 돌입한다.HDC현대산업개발 A1 추진단은 11일 오전 현장내 안전교육장에서 '해체계획 설명회'를 열고 공사일정과 공법, 안전·환경 관리계획 등을 발표했다.해체공사는 날씨상황을 고려해 무리가 없다면 이번주중 시작할 방침이다. 최상층에서부터 시작해 약 2주에 한개층씩 작업해 2025년 상반기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 12월 재건축 골조공사를 마친뒤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서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철거계획서에 따라 해체작업에 사용되는 타워크레인 7개중 6개 설치도 마무리됐다.먼저 101동 1~2개층 시범해체를 진행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보완을 통해 안전과 환경측면의 안정성을 확보한후 나머지동 해체공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붕괴했던 201동이 가장 마지막으로 철거될 예정이다.전례 없는 고난도 철거작업인 이번 공사현장은 모든 부분이 기존 안전기준보다 20%이상 높게 측정됐다. 최고 39층(130m)에 이르는 도심속 아파트 8개동을 철거하는 작업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특히 작업장과 인접한 상가가 많고 여러 상업지점이 인근에 있기 때문에 여태껏 안전검증을 하느라 오랜시간이 소요됐다.검증과 국내외 사례, 학술조사 등으로 여러 방안이 검토됐으며 이를 토대로 성능이 검증된 '압쇄'와 'DWS(Diamond Wire Saw) 절단' 복합공법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압쇄는 굴삭기에 압쇄기를 장착해 파쇄하는 공법으로 이번 현장에서는 슬래브(철근콘크리트구조의 바닥면)와 내부벽체 등 내부구조물 철거에 적용한다.DWS는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박힌 와이어를 사용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절단하는 공법으로 친환경적이며 정밀하다는 특징이 있다. 낙하물 위험이 있는 외부벽체와 엘리베이터 주변 코어벽체, 외부기둥 등 중량구조물에 쓰일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이 철거공법은 작업 안전성과 소음, 비산먼지 저감성능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안전과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한 가시설로는 'RCS(Rail Climbing System)'와 '매직패널'을 적용한다.RCS는 작업층 외부에 설치하는 가시설로 낙하물·소음·분진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독일 페리(PERI)社에서 특수제작했으며 국내 해체공사에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해체시 발생할 수 있는 파쇄물을 건물안쪽으로 유도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경사구조다. 살수작업 용수관리를 위한 배수 드레인이 설치돼 한개층 작업을 마치면 유압을 이용해 RCS를 하강시키면서 해체한다.고층에서 진행하는 작업의 경우 인력을 최소화하고 장비가 도입된다. 또 고층에서 장비작업중 흔들림과 진동, 구조물 영향을 고려해 위험성이 없는지 중앙통제실에서 실시간으로 제어한다.철거기간에 지반에 가해질 영향에 대해서도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질 예정이다.호명기 HDC현대산업개발 A1 추진단장은 "안전과 환경, 상생이라는 세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1월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동 총 847가구 규모다.국토교통부와 검경은 콘크리트 타설시 동바리(지지대) 미설치, 애초 설계와 다른 시공 등 부실공사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올초 A1추진단을 조직했다. A1추진단은 현장해체와 리빌딩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A1추진단의 'A'는 알파벳 첫글자로 신뢰회복을 위해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와 'Agai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