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랑 상품본부CT팀 차장 인터뷰제품 하나당 개발 1년 넘게… 품질 고집 경쟁력'블록처럼 차곡차곡' 비스프리 모듈러Plus+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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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은 밀폐용기로 대표되는 주방생활용품 기업이다. 1998년 3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국내 최초로 사면결착(네개의 날개 형태의 걸개로 뚜껑과 몸체를 결착) 방식을 적용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출시하면서 주방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냈다는 평이다. 주부들에겐 없어선 안 될 주방용기가 됐다.
락앤락은 최근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조사에서 밀폐용기 부문 20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락앤락은 이제 한국 대표 주방생활용품 기업을 넘어 세계 120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에 있는 락앤락 사옥에서 곽태랑 상품본부CT팀 차장을 만나 비결을 들어봤다. -
곽태랑 차장은 락앤락 인기 비결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질과 안전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는 것이 밑바탕 됐다"고 강조했다.
주방생활용품인 락앤락이 가장 관심을 쏟는 곳은 주부.
곽 차장은 "외형이나 기능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시뮬레이션해 본다"면서 "'이런 부분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좀 집중해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락앤락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9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IT업계 못지않게 주방생활용품업계도 트렌드 변화가 굉장히 빠르다. 생활 방식의 변화와 유행에 민감하면서 락앤락도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락앤락은 프리미엄 내열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트라이탄, 플라스틱(PP)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1인 가구용, 이유식용, 나들이용, 간편식·밥 전용용기 라인업 등을 선보이고 있다.
곽 차장은 "용기들이 단순히 반찬 보관보다는 도시락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는 유리용이라든지 특정 목적이 있는 제품들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락앤락도 용기 회사지만 쌀통, 두부 용기, 계란 용기 등 특정 목적이 있는 품목들을 지속해 선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품질에서도 놓치지 않았다.
곽 차장은 "요즘 많이 사용하는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에 맞게 반복 테스트를 진행한다"면서 "의뢰 기관에 맡겨 120~130번 연속 테스트를 통해서 내구성을 매번 체크할 정도"고 강조했다.
이밖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신경쓰고 있다. 곽 차장은 "탄소 발생을 감소시키는 원료를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제품뿐만 아니라 뚜껑에도 나무 벌목을 하고 남은부산물을 갈아 넣거나 잉크 또한 소이(콩) 잉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 '블록처럼 차곡차곡' 비스프리 모듈러Plus+ 출시
지난달 락앤락의 신제품 밀폐용기를 선보였다. 더 이상 차별화 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시장에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반영했다. 기존 비스프리(Bisfree) 모듈러 시리즈와는 디자인도 기능도 확연히 다른 비스프리 모듈러Plus+가 그것이다. 앞서 출시된 비스프리 모듈러는 연간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이다.
곽 차장은 "전 제품인 비스프리 모듈러의 리뷰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했던 점을 살폈다"면서 "불편했던 점이 뚜껑인데 50만번 이상 날개를 접었다, 폈다 이런 테스트를 하는 등 세부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들 약간 다소 어둡고 나이 들어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피하기 위해 블루 컬러로 입혔고 예전에는 직선 위주로 제품 디자인이 이뤄졌다면 이 제품은 최대한 곡선을 좀 살리는 디자인으로 리뉴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스프리 모듈러Plus+는 기존 비스프리 모듈러의 장점인 모듈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냉장고 정리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뚜껑 표면에 6mm 깊이의 히든캡을 부드러운 곡선형으로 업그레이드해 편안한 그립감에 한 손으로 꺼내기 쉽게 디자인됐다. 윗 용기의 바닥면과 아랫 용기의 뚜껑이 딱 맞아 떨어져 용기끼리 부딪히는 일이 적어 정리가 쉽다고 락앤락 측은 전했다. 이 때문에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 정리에 용이하다.
튼튼한 내구성과 위생적인 소재가 적용됐다. 본체는 내열·내냉 기능이 뛰어난 트라이탄소재를 사용했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2분 이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색 배임, 냄새 배임도 적다고 강조했다.
곽 차장은 "비스프리 모듈러Plus+를 출시해 최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행사를 진행했는데 성과가 굉장히 좋았다. 국내를 넘어 유럽에도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밀폐용기 라인업인 유로에도 비스프리 모듈러Plus+의 컬러감을 입혀 조만간 새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