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신한은행 "ESG, 건전성 강화"하나금융 "우량자산 확대… 리스크 관리"BNK "자산 100조"… JB "포트폴리오 고도화"
  •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본점에서 진행된 '2023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 참석해 참석자들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우리금융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본점에서 진행된 '2023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 참석해 참석자들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우리금융
    주요 금융지주사 및 은행들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와 '리스크 관리', '상생금융'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4일 그룹사 대표, 전략담당 임원, 기업문화 담당 대표직원 등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본점 시너지홀에서 개최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은 첫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며 그룹의 건전성 관리, 자본비율 안정화 등 리스크관리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며 "기업문화혁신의 기틀을 다지고 상생금융을 선도하는 등 우리금융의 과감한 변화가 시작된 뜻깊은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또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기는 하나,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어젠다에 대해서는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 등 자회사 임직원들과 활발한 토론을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심사 및 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그룹의 디지털‧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IT 서비스를 자회사가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결단이 이뤄진 만큼, IT 거버넌스 혁신 작업에 전 그룹이 공감대를 갖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중 CEO 특강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사회와 상생하는 은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신한은행
    ▲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중 CEO 특강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사회와 상생하는 은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신한은행
    신한은행도 같은 날 경기도 일산 소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약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우수점포 시상식인 상반기 종합업적평가대회와 병행 개최된 이번 회의는 '연결과 확장을 통한 고객·사회와의 상생'을 키(Key) 메세지로 ▲우량자산 증대 ▲핵심 기반고객 증대(유동성 핵심예금) ▲건전성 강화 ▲내부통제 등이 주요 메시지로 제시됐다.

    특히 최근 강조되고 있는 ESG경영의 내재화를 위해 ESG 각 단어를 활용해 주제를 선정하고 각각의 세션으로 진행했다.

    'E(이음)'는 고객·사회와의 상생 및 본부와 현장을 공감으로 잇는 신한의 연결, 'S(세움)'는 고객·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편리함과 만족감을 주는 신한의 확장, 'G(지킴)'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금융의 기본 등이다.

    정상혁 은행장은 "고객을 위한 미래 준비를 위해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신한만의 변화관리가 필요하다"며 "외부 변화에 대해 타업종과의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내부적으로는 리테일, WM, 기업 등 사업그룹의 고유한 역량을 연결해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부 추진 방안으로는 ▲내부 사업그룹체제 변화 ▲BaaS, PaaS, IaaS 등 에자일 조직 강화 ▲절제와 검약을 통한 고객‧사회 환원 ▲고객지향 RM One Team 등을 강조했다.  

    리테일 영업 관련해선 핵심예금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본점 및 영업점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영업점 금전사고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등을 의식한 듯 내부통제 및 고객 신뢰 확보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회의에 참석한 관리자들에게 전하는 당부 사항으로 ▲KPI에만 매몰되지 말 것 ▲과정의 정당성 준수 ▲조직기여 노력 ▲배달앱 '땡겨요'에 대한 관심 및 참여 ▲헤이영, 상생금융 노력 등을 제시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임원 워크숍을 열어 하반기 경영방향을 논의했다. 기업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순이익 기준 1분기 리딩뱅크에 등극한 만큼, 하반기에도 우량기업 위주의 대출자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방은행들도 하반기 경영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14일 본점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자산 100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예경탁 은행장을 포함해 경영진, 부서장, 영업점장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은행도 지난 12일 본점에서 백종일 은행장 주재로 3분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백 은행장은 글로벌 경기 성장 모멘텀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악조건 속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고도화,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은행의 지속성장 기반을 견고히 할 것을 주문했다.